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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방관, ‘01년 홍제동 방화사건 실화 모티브카테고리 없음 2024. 12. 23. 07:30반응형
2001년 3월 4일
우리를 지키다 가족의 품을 떠난, 6명의 소방관 이야기
1. 영화 소방관
개봉일 : 2024.12.04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106분
배급 : (주)바이포엠스튜디오
감독 : 곽경택 감독
주연 : 주원(철웅 역), 곽도원(진섭 역), 유재명(인기 역), 이유영(서희 역), 김민재(용태 역), 오대환(효종 역), 이준혁(기철 역), 장영남(도순 역)
해당 영화는 2001년 3월 4일 새벽에 발생한 홍제동 방화사건, 즉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 입니다. 실화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스토리상 팩트를 중점적으로 다룰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각색을 하긴 어려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2. 영화 소방관 줄거리
철웅이는 체육특기생으로 대학까지 졸업한 나름 엘리트 체육인입니다. 그런 그가 소방관으로 서울서부소방서 구급대로 입교합니다. 환영인사를 하기도 전에 긴급출동을 하게 되고, 빠루 즉, 네일풀러를 가져오라는 말도 못 알아듣고, 구조하는 과정에서 요구조자의 다리를 부상시키기도 합니다.
서부소방서엔 정진섭 반장을 비롯해, 구급대장 강인기,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신용태, 안효종, 송기철 등이 있습니다. 이 곳은 요구조자 숫자가 전국 TOP인 소방서였습니다. 고강도 체력훈련과 팀워크를 다지기 위한 족구 등 이 곳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여느 때와 같은 화재현장에서 진섭이 고강도 요구조자 탐색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엄마와 딸을 구합니다. 하지만, 신용태 대원은 순직하게 됩니다. 또한, 이 때 산소부족을 호소하다 백도어를 일으켜 안효종 대원 등에 화상을 입힙니다.
친한형의 죽음과 동료대원의 부상을 목격한 철웅은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입스라는 일종의 방어기재를 갖게 됩니다. 3개월 뒤 철웅은 소방서로 복귀했지만, 진섭 반장에게 무리한 수색을 한 점을 문제 삼았고, 하지 말아야 할 선도 넘게 됩니다. 본인은 7급 소방공무원 간부직을 준비하겠다는 MZ스러운 행동들을 하며 진섭의 억장을 무너뜨립니다.
그러다 진섭의 진심과 소방대원의 사명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철웅은 7급 소방공무원 시험에 응시했지만 답안지를 제출하지 않습니다.
이후 진섭은 잠시 휴직을 결심하고 마지막 근무날 홍제동 방화사건이 발생합니다.
순대국집 정신이 조금 모자른 아들이 화재 보험금을 받기 위해 불을 낸것으로 영화에선 설정되어 있습니다.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긴 합니다.
소방대원들은 불법주차 된 차 때문에 진입이 어려웠고, 무거운 장비를 들고 구조대원들은 요구조자를 구하기 위해 뛰어갑니다. 진섭과 팀원들의 활약으로 요구조자를 모두 구조했으나, 순대국집 주인 아주머니는 아들이 아직 안에 있다며 구해달라고 애원합니다. 진섭과 팀원들은 곧바로 2차 구조에 진입했고, 건물은 급격한 온도상승과 높은 수분을 견디지 못하고 콘크리트 폭열 현상으로 건물이 붕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소방대원 총 6명이 순직합니다. 영화상으로 서부소방서의 대원 3명이 죽었습니다.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실화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영화의 극적인 요소보다는 실제사건에 최대한 영향이 가지 않도록 설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3. 홍제동 방화사건
2001년 3월 4일 발생한 홍제동 방화사건은 영화처럼 집주인 아들이 방화를 저질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던 사건 입니다. 이후로 소방대원들의 처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더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불법주차 차량들을 밀어버릴 수 있다해도 소방대원들을 지켜 줄 수 있는건 크게 없어보입니다. 소방기본법 제25조 제3항에 따라 본인의 일을 해낼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친한 동생이 소방공무원인데, 그 친구가 하는 이야기는 붕괴 위험이나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현장엔 소방대원들을 오히려 투입시키지 않는다는군요. 요즘만 그런진 모르겠으나,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더더욱 이들의 죽음이 더욱 값지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소방장 박동규, 소방교 김철홍, 소방교 박상옥, 소방교 김기석, 소방사 장석찬, 소방사 박준우
(순직 당시 계급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분들입니다. 01년이면 저는 아마 중학생이었겠네요. 방구석에서 게임이나 하느라 이 분들의 소식을 제대로 접하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영화를 통해 알게돼서 다행입니다.
아직도 아들이 방화범인데, 그 아들을 구하기 위해 그분들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그 분들은 그 사실을 모른체 자신의 사명을 다한거기 때문에 그에 대한 감사함만 간직하겠습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도 등장했던 어느 소방관의 기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어느 소방관의 기도 - 스모키 린>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저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게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게 하소서
그리고 당신의 뜻에 따라
제 목숨이 다하게 되거든
부디 은총의 손길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