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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보검, 배수지, 탕웨이 주연 영화 원더랜드 한국판 SF영화, 옴니버스식 영화 진짜 솔직히 적어봄
    카테고리 없음 2024. 6. 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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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 원더랜드에 관하여

    개봉 : 2024.06.05

    러닝타임 : 113분(생각보다 짧다)

    배급 :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감독 : 김태용 감독 (탕웨이의 남편)

    주연 : 탕웨이(바이리 역), 배수지(정인 역), 박보검(태주 역), 정유미(해리 역), 최우식(현수 역)

     이 영화의 설정은 이렇습니다.

    해리와 현수는 원더랜드란 서비스를 만들었는데요. 그 서비스는 바로 죽은 사람들을 AI로 만들어서 화상통화를 시켜주는거에요.

    마치 내가 사랑하고 기억하는 사람이 계속 내 곁에 머물게 끔 말이죠.

    원더랜드 서비스는 사람이 사망하거나, 사망에 준하는 상태일때만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AI는 자신이 죽었다는걸 몰라야 하고, 알게 되는 순간 시스템이 엉킨다는 설정입니다.

    여기서 정인은 태주가 식물인간이 돼서 원더랜드를 이용하고

    바이리는 자신의 죽음 후 할머니와 홀로 남겨질 딸 지아를 위해 원더랜드 시스템을 신청합니다.

    원더랜드의 창시자인 해리는 이미 자신의 부모님들을 원더랜드 서비스를 통해 만나곤 합니다.

    2. 영화 원더랜드 줄거리

    영화 원더랜드는 총 4가지 이야기의 옴니버스 식 구성입니다.

     1) 정인과 태주의 사랑이야기

     2) 바이리의 지아에 대한 모성애

     3) 해리와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

     4) 현수와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하... 정말 할말이 많은 영화인데요. 차근차근 시작해보겠습니다.

    사실상 3번과 4번의 이야기는 서브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간단히 서브이야기 부터 풀어볼게요.

    3) 해리는 자신의 부모님을 원더랜드로 재탄생 시켜 자신의 외로움과 공허함을 달래곤 합니다.

    그게 해리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인거 같아요. 영화가 워낙 개연성이 없어서 정확히 나오진 않았지만, 어릴때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가 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리는 부모님을 원더랜드에서 삭제 시키고 다시 만들기도 했다는데요. 그랬더니 전혀 다른 부모님이 됐다고 합니다.

    원더랜드 시스템의 작은 맹점을 보여주는 스토리였습니다.

    네 해리의 스토리는 너무도 짧습니다.

    추가적으로 할머니와 손주의 이야기가 있는데, 손주가 죽어 할머니는 원더랜드를 이용하게 됐습니다.

    원더랜드는 정말 신기하게도 아이템 구매가 가능해서 자동차, 의류 등 실제 돈으로 구매하여 원더랜드에 넣어줄 수가 있습니다.

    할머니는 손주에게 좋은것만 해주고 싶었고, 그 때문에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 사망하게 됩니다.

    손주가 원래 허영심이 많은 성격인진 모르지만, 해리는 손주에게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원더랜드 서비스는 종료 됐다고 이야기 하고 시스템을 드랍합니다. 이게 추가적인 이야기에요.

     

    4) 현수와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이 스토리도 워낙 짧아서 이게 옴니버스식 영화로 이야기 해도 될 지 의문입니다.

    짤막하게 말씀 드리면 원더랜드 고객 한명을 시스템화 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찍은 사진을 발견하게 되고,

    그 고객을 현수는 자신의 아버지라고 의심합니다. 그러다 나중에 어머니의 반응을 보고 자신의 아버지가 맞구나 하면서 끝납니다.

    어이가 없죠. 이게 무슨 개연성 없는 스토린지

     

    이제 메인 이야이기입니다.

    1) 정인과 태주의 사랑이야기

     정인과 태주는 일단 얼굴 천재입니다. 아니, 둘은 승무원으로 만나 사랑을 키워왔습니다. 그러다 불의의 사고로 태주는 식물인간이 됐고, 정인은 그런 태주를 그리워하다가 원더랜드 서비스의 태주를 만나게 됩니다. 내부 설정값을 바꿀수 있기 때문에 태주는 우주비행사로 설정됩니다. 자신보다 자신을 더 잘 알아주고, 출근시간만 되면 깨워주는 원더랜드의 태주는 가희 완벽 그 자체였죠.

     그러다 진짜 태주가 일어나게 됩니다. 원래는 바로 원더랜드 측에 알리고 서비스를 종료해야 하는데, 정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죠.

    10년?만에 일어난 태주는 운동능력이 저하 되어있었고, 인지능력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 예로 뜨거운물을 자신의 손에 붓고도 곧 바로 반응하지 못했고, 처음에는 잘 걷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정인은 원더랜드의 태주와 실제 태주의 갭차이로 괴로워합니다.

    한밤중에 길거리를 배회하던 무리들을 집으로 데려와 술 파티를 벌이질 않나, 그러다 결국 정인의 집을 불태우기까지 합니다. 화재가 왜 일어났는지는 영화가 끝날때까지 나오지 않습니다. 감독만 알겠죠?

    정인은 이런 태주를 계속 낯설어하며 원더랜드의 태주를 몰래 만나곤 합니다. 이부분을 바람피운걸로 봐야하는지는 참 애매합니다.

    태주는 다시 일을 하고 싶어 전직장 선배도 찾아가고, 정인과의 사이를 바로 잡기위해 정인과 같이 비행기도 타려고 하지만, 그러다 원더랜드의 태주를 발견하게 됩니다.

    원더랜드 속 태주도 실제 태주를 보며 혼란스러워하고, 그건 태주도 마찬가지 입니다. 결국 원더랜드 서비스를 종료하는 정인

    정인과 태주는 자신들이 놀던 대학 캠퍼스에서 다시 만나 이별을 고하지만, 정인은 결국 태주를 붙잡으며 둘의 사랑은 계속 됩니다.

     

    다음은 바이리와 지아의 이야기입니다.

    2) 바이리의 지아에 대한 모성애

     바이리는 탕웨이에요. 바이리는 잘나가는 펀드매니저이고, 할머니와 여자아이를 키우는 미혼모입니다. 그러다보니 가정에 소홀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아프게 되고, 자신의 죽음 뒤에 홀로 남겨질 바이리를 걱정하며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합니다.

     바이리는 펀드매니저였던 자신의 삶을 버리고, 고고학자가 되게 해달라며 죽습니다.

    매번 영상통화로 찾아오는 엄마 바이리 지아는 이전보다 엄마를 더 자주 만나는거 같아 행복하지만, 통화로만 만날 수 있는 엄마를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매번 자신과 통화해주는 엄마를 보며 엄마는 바쁘지 않구나? 그럼 나도 언제든 엄마를 만나러 갈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지아의 할머니는 원더랜드 속 바이리는 자신의 진짜 딸이 아니기 때문에 지아와 함께 친척들이 많은 고향으로 가길 청합니다. 그러다 공항에서 지아는 사라집니다. 바로 엄마 바이리를 만나기 위해서죠. 얼떨결에 지아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된 바이리는 시스템 메인으로 접근을 시도합니다. 원더랜드 담당자인 현수와 해리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접근에 당황하고 시스템은 잠시 마비가 됩니다.

     그리고 공항에 있는 사람들에게 바이리의 딸을 찾아달란 음성이 들리게 되고, 공항에 머물던 태주도 그 음성을 듣고 지아를 찾게 됩니다.

    그렇게 지아를 바이리에게 데려다주고 바이리는 엄마와 지아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 담당자로 등장하는게 공유인데, 공유는 약간 오징어게임의 포지션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영화 원더랜드에 대하여

     영화 원더랜드 별점 3.0 드리겠습니다.

    영화에 대해서 정말 할말은 많지만, 우선 원더랜드에 대해 언급하기 전 tvN의 웹드라마 <욘더>를 언급하고 싶습니다.

    22년 10월에 나온 드라마 <욘더>는 원더랜드와 비슷한 형식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기선 신하균과 한지민이 부부인데요. 지병으로 한지민이 세상을 떠납니다. 혼자 있을 남편을 위해 욘더라는 곳으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한지민의 대한 모든 데이터가 욘더로 넘어가고, 한지민이 세상을 떠난 뒤 신하균을 욘더로 초대합니다.

    욘더와 원더랜드의 차이점은 욘더는 특정공간으로 가서 가상현실의 사람을 직접 만나는거고, 원더랜드는 영상통화로 만난다는 겁니다.

    사실 현실감은 욘더가 더 강하죠. 대신 직접 욘더라는 공간으로 가야하니 접근성은 원더랜드가 더 나은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욘더 세상의 AI가 좀 더 인간의 감정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네 이부분은 여기서 각설하구요.

     

     정말 이해가 안가는 원더랜드의 이야기가 몇개 있죠. 우선 영화가 개연성이 없습니다.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옴니버스식 구성을 이야기하지만, 대체 어떤 부분에서 옴니버스를 가져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몇가지 이야기를 한번에 담으려하니 집중도 안되고 설득력이 너무 떨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탕웨이의 연기는 명품이었습니다. 헤어질 결심에서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생각했는데, 하늘위에는 우주가 있더군요.

     그리고 대체 정인의 집은 왜 화재가 일어났을까?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들이 있죠.

    영화가 어떤걸 말하려고 하는지 정말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좋은 배우들을 가지고도 영화가 산으로 갈 수 있구나를 깨닫게 된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원더랜드 속 태주는 우주에서 떨어져 정인을 보러 가는건지 모르지만, 태주는 이미 알았을거 같습니다. 자신이 진짜가 아니고, 이 세상에 존재하면 안되는 존재라는걸요.

     그리고 지아는 원더랜드의 바이리가 자신의 엄마가 아님을 알고도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눈물이 더 왈칵 나곤 했습니다. 이 어이없는 영화속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는건 그나마 바이리와 지아의 이야기였어요.

    대체 현수와 해리는 왜 원더랜드를 개발하게 됐는지도 너무 개연성이 없었고, 해리의 스토리도 좀 더 탄탄하게 다뤄줬다면 더 나았을거 같은데... 정말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큰 우리나라 영화였습니다.

     아직은 AI가 진짜 인간을 대체하는건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내 외로움을 달래고자 원더랜드를 선택했지만, 그건 완벽한 대처방안이 아니었습니다. 떠난 사람을 원더랜드와 같은 방식으로 추억하는건 진정한 성숙함은 아니였어요. 가슴으로 달래며 그 사람과의 추억을 곱씹으며 현재를 살아가는 게 좀 더 나은 방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상, 원더랜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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