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줄거리(결말포함)
개봉일자 : 2023년 2월 17일
장르 : 스릴러
상영시간 : 117분
배급 : 넷플릭스(NETFLIX)
감독 : 김태준
출연 : 천우희(이나미 역), 임시완(준영 역),김희원(지만 역), 박호산(나미 아빠 역)
네이버 평점 : 6.84점
스타트업에 다니는 나미는 이날도 열 일을 하고 있는 어느 직장인입니다. 버스에서 졸다가 실수로 떨어트린 스마트폰, 나미의 스마트폰은 준영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준영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나미의 친구가 나미에게 전화를 걸자, 기계를 통해 여자의 음성으로 전화를 받습니다. 상당히 싸한 기분이 드는 준영입니다. 스마트폰을 바로 돌려주지 않고, 비밀번호를 풀려 하고 나미에 대한 뒷조사를 시작합니다. 나미의 휴대전화의 번호를 풀지 못하자, 스마트폰을 망가트리고 나미에게 연락합니다. 준영은 스마트폰 수리업체 면허로 사무실을 냈고, 나미를 그곳으로 불러 비밀번호를 적게 합니다. 나미의 스마트폰을 고쳐주면서 해킹 프로그램을 깔아 본인이 가진 다른 스마트폰과 연동시켜놓습니다. 나미가 무엇을 하던 연동되는 또 하나의 스마트폰이 생성됩니다.
이 때부터 준영의 기행은 시작됩니다. 나미의 아버지가 하는 카페에 가서 단골인척하고, 나미의 집, 직장 내 이슈, 나미와 관계된 모든 사람을 다 적어놓습니다. 알고 보니 준영은 살인마입니다. 형사 지만은 계속해서 발견되는 변사체들을 보며 자기 아들이 벌인 짓이라 생각합니다. 자기 아들을 수소문하다 준영의 집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발견되는 살인의 증거물들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합니다.
데스노트 라이토처럼 본인 집에 누가 들어온 것을 파악한 준영은 도망칩니다. 하지만 기가 막히게 본인 집을 침수시키고 증거물만 챙겨서 도망칩니다. 준영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나미 아버지의 집. 나미 아버지를 린치하고 집을 차지합니다.
카페는 영업을 중지하고, 나미는 메신저로만 아버지와 대화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미의 친구가 나미 집으로 찾아와 같이 자게 되고, 그날 새벽 나미의 SNS로 회사에 대한 테러 글을 써서 회사가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가게 됩니다. 게다가 7시 알람을 해제하여 나미는 11시가 되어 일어나고, 스마트폰에 찍혀있는 건 사장님의 부재중 전화 영문을 모르는 글들이 적혀 있습니다.
대단하게도 준영은 IT 보안 관련 회사 직원으로 위장한 체 이미 나미와 카페에서 접선했었습니다.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사태가 터지자 경찰에 신고해보지만, 증거가 없어 수사가 진행이 안 됐고, 준영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하지만 준영은 나미와 친구 사이를 이간질하고 나미는 이간질에 넘어가고 말죠. 그러다 경찰은 마지막 예상 피해자로 나미를 찾게 됩니다. 나미는 준영을 유도하지만, 지만은 준영이 본인이 아들이 아니길래 보내줍니다. 이후 나미는 계속해서 문자 남기겠다고 형사들에게 이야기하고 아버지 집으로 피신합니다.
아버지 집에는 아버지가 아닌 준영이 있었고, 나미는 함께 납치 됩니다. 준영은 나미의 아버지를 죽이려함과 동시에 나미를 자유자재로 조종 하고 둘을 위험에 빠트립니다. 그런데, 나미는 형사들에게 문자가 아닌 전화로 연락하겠다 했기에 형사들이 준영을 덮치며 사건은 일단락 됩니다. 알고보니 지만의 친아들을 죽인건 준영이었습니다. 나미는 깨어나보니 아버지가 CPR중이었고, 그저 웃고 있는 살인마 준영을 향해 총을 쏘며 준영의 생은 마감합니다. 뒤를 돌아보자 살아난 아버지 박호산이 있었고, 나미는 안도하며 영화는 끝이납니다.
2. 총 평
우선, 스토리 적인 측면에서는 짧은 영화지만 가득 차게 담았다고 생각한다. 바쁘디바쁜 현대사회에서 스마트폰이 가지는 편리함은 상당히 크다. 어쩌면 내 모든 개인정보가 하나의 기계에 담겨 있는 거나 다름없다. 이런 스마트폰을 영화의 소재로 사용한 것은 인상 깊었다. 누구나 생각했지만, 누구도 그렇게까지 생각지 않았던 내용이었다. 제목 그대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정말 그뿐인데, 직장에서도 빌런이 됐고 아버지와 자기까지 죽을 뻔 했던 과정이 너무 가혹하단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의 연기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임시완이 인상 깊었다. 미생으로 먼저 자신을 알리고, 원라인, 비상선언 등의 영화에서 큰 활약을 해온 게 임시완이다. 특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선해 보이지만 악을 연기했던 게 인상 깊다. 비상선언 때부터 미친 절대악의 연기를 보여줬는데, 짧지만 강한 인상을 주고 극 자체를 끌어나가는 흡입력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나이 때 이 정도의 배우가 아직 없는 것 같다. 본업은 가수였지만, 지금은 배우가 본업 같다. 섬뜩한 눈빛 연기와 광기 어린 미소, 섬세한 감정 연기가 일품이다. 점점 더 필모그래피를 넓혀가고 있는 임시완이 이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 또한 소름이 돋았다. 임시완은 정말 선과 악이 공존하는 신기한 배우다. 사회에서 임시완 같은 사람 만나면 정말 잘해주고 싶다. 적으로 두고 싶진 않으니까.
천우희의 경우 과장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력이 참 좋은 배우다. 멜로가체질에서 그 매력이 꽃을 피웠는데, 이 영화에서도 순수한 나미를 잘 보여줬다. 물론, 이 영화에서 박호산 배우의 역할도 빼놓을 순 없다. 짧은 등장만으로도 좌중을 압도하는 능력이 큰 배우다.
넷플릭스에서 볼 영화를 찾는다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 데를 한번 본다면 꽤 괜찮은 시간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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