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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볼만한 영화 잠 (스포주의, 결말 뇌피셜 해석) 리뷰카테고리 없음 2023. 9. 18. 09:52반응형
1. 영화 잠
감독 : 유재선
출연 : 정유미(수진 역), 이선균(현수 역), 김금순(해궁할매 역), 김국희(민정 역), 이경진(수진 엄마 역), 윤경호(의사 역)
개봉 : 2023.09.06
장르 : 미스터리
러닝타임 : 94분
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잠은 유재선 감독의 입봉작이다. 봉준호 감독이 극찬한 만큼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 주연은 정유미 이선균이 맡았는데, 실제로 영화를 보면 저예산으로 만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준호 감독이 극찬해서 더 기대가 됐고, 약간은 기생충의 분위기가 나기도 했다. 간만에 정말 재밌게 본 영화였다. 다소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호이다. 웬만한 공포영화 보다 더 공포스러웠고, 쫄깃한 긴장감을 준 영화다.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공포스럽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2. 영화 잠 줄거리 (스포 주의)
현수와 수진은 신혼부부이고, 아이를 임신한 상태다.
현수는 불확실한 배우 생활을 하고, 수진은 한 회사의 팀장으로 지내고 있다. 이 둘은 사랑해서 결혼했고, 그 어떤 어려움도 둘이라면 이겨 낼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포메종의 귀여운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현수는 잠만 자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잠이 든다. 그러던 어느날 쿵쾅거리는 소리와 함께 잠을 깨게 된다. 잠에서 깬 수진은 뭔가 이상함을 알아채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다 아래집 민정이 찾아오고 마카롱을 주며 일주일 째 층간소음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아래집은 예전 할아버지가 살던 곳으로 강아지 울음소리로 지속해서 수진 현수 부부를 괴롭히곤 했다. 그러다 갑자기 할아버지가 사라지고 민정이 찾아온 것이다.
그날도 수진과 현수는 잠이 든다. 현수가 자기전 얼굴을 긁곤 했는데 일어나보니 현수 오른쪽 뺨에 피칠갑이 되어 있고 집안 곳곳에 핏방울이 떨어짐을 발견한다. 수진은 수면클리닉을 알아보게 된다. 어느날 현수는 냉장고 문을 열어 생고기를 먹고 온갖 식재료를 조리하지 않은체 먹는다. 심각함을 느끼고 수면클리닉을 방문해보니, 램수면 장애 판정을 받는다.
지속적으로 약을 먹고 온갖 방법을 써보지만 현수의 수면 장애는 나아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냉동실에서 키우던 포메가 냉동된 상태로 죽은 체 발견된다......
이 때부터 수진의 멘탈은 나가게 되고, 현수에 대한 애증이 생긴다. 이후에 자신의 아이도 현수가 해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곤했다.
그러다 수진의 엄마가 용하다는 무당 해궁할매를 모셔오는데, 현수에게 귀신이 씌였다 이야기한다. 근데 그 귀신을 수진이 데려왔단 것이다. 수진은 자신의 전 남친들과 썸남 목록을 보며 죽은 사람을 찾아보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아래집을 찾아가 이야기를 해보니 원래 살던 할아버지는 민정의 아버지였고, 얼마전에 돌아가셨음을 알게 된다.
그 뒤로 수진은 도통 잠을 자지 못한다. 현수의 수면 장애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수진이 잠을 이루지 못함에 따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대화 되어 현수를 죽이려 한다. 그래서 현수는 결국 수진을 정신병원에 보낸다.
병원에서 현수의 수면장애 완치 판정을 한 날 현수는 장모님과 함께 정신병원에 있는 수진을 만나러 간다.
하지만 정신병원에서 보이지 않는 수진, 집에 가보니 아래집 민정의 집 방문이 열려있다. 집에 들어와보니 온갖 부적으로 가득 차 있었고,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수진은 현수에게 PPT 화면을 보여주며 자신의 믿음을 입증하려 한다.
자! 귀신은 죽은지 10일째가 됐을때 이승을 벗어나지 못하면 구천을 떠돌게 된다.
할아버지가 죽은 날이 10월 8일, 현수의 수면장애가 시작 된 게 10월 18일이다. 정확히 떨어지는 10일
이 후 귀접을 하게 되면 신체를 긁는다고 한다. 현수도 같은 현상을 겪었다.
그 뒤엔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온갖것들을 먹는다고 한다. 현수도 같은 현상을 겪었다.
그리고나선 자신의 복수를 한다고 한다. 무당 왈 개짖는 소리 애기 울음소리 없이 너랑만 살고 싶어! 라고 이야기 했다.
실제로 현수는 강아지를 죽였고, 아이마저 충분히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다.
현수는 자신이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화면에 한 가지 사진이 나온다.
현수가 벌거벗은채로 굿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그 굿을해서 귀신이 달라붙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귀신은 100일이 지나도 떠나지 않으면 영영 못 벗어난다는데, 바로 오늘이다.
오늘까지 현수에게서 할아버지 귀신을 떼어내지 못하면 영영 이렇게 산다는 것이다.
그러자 수진은 할아버지의 딸인 민정을 죽일기세로 협박해서 할아버지 귀신을 몰아내려 한다
현수는 심각함을 느끼고 어떻게든 구하려한다 그러던 중 현수가 귀신에 들린듯이
"그만해 이년아" "딸 아빠 간다" 라며 마치 귀신이 몸에서 나간 듯한 행동을 보이고
정유미는 코를 골며 자면서 영화는 끝이난다.
3. 영화 잠 결말 뇌피셜 해석
이는 나의 뇌피셜이다.
1. 첫 번째는 귀신따윈 없었다는 거다. 정말 램수면 장애를 앓고 있었고, 독한 약을 쓰면서 나아졌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정유미는 미쳐갔고, 그런 정유미를 말리기 위해 배우 출신인 이선균이 귀신이 자기 몸에서 나간듯한 연기를 한 것이다. 마지막에 정유미가 귀신 들려야 코를 곤 건 정말 피곤해서 코를 골았다는 것이다.
2. 두 번째는 귀신은 있다는 것이다. 무당은 정말 용한 무당이었고, 이선균은 귀신에 들렸다는 것이다.
다만, 마지막에 귀신이 나가는 연기는 이선균의 연기라는 관점과 실제로 귀신이 나갔다는 생각
근데 그 귀신이 정유미에게 들어갔다라는 생각이다.
와 근데 이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감독도 정말 고약하고 치밀하다. 누가 봉준호 후배 아니랄까봐 정말 지독하게도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 잠은 정말 간만에 재밌게 본 영화고, 유재선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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